A형의 심리학

내게 바라지마...

르네상스인 2010. 4. 19. 17:55

 

 

 내게 바라지마... 네가 바라기 전에 난 기꺼이 참아줄 수도, 환하게 웃어줄 수도,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줄 수도 있지만 네가 내게 기대는 순간 난 도망가버릴지도 몰라... 너의 기대감이 부담스러워서, 네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 없어서, 나조차 감당이 안되는 놈이라서 난 도망가버릴지도 몰라... 미안해...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니? 단지 네가 스스로 견뎌내길 바라...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... 그런 마음으로만 있어준다면 네게 다 줄게. 내 마음 다 너한테 줄게. 그냥 그대로 서 있어줘. 그렇게 나만 바라봐줘. 네게 따뜻한 사람이고 싶어. 네게 멋진 사람이고 싶어. 네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고... 싶어. 하지만 무서워. 매일 갈등만 하는 내가, 나조차 불신하는 내가, 누구에게 의지가 될 수 있다는게 무서워. 난 한자리에 있을 수 없어. 네가 바라는 것처럼 같은 모습일 수 없어. 결국 난 무너지고 말거야, 가라앉고 말거야. 널.... 더 힘들게 할거야...

 내게 바라지마... 내가 바라고 있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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