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.01.28~31 북경, 달리자~
* 새벽같이 일어난 첫날은 피곤했다. 제 컨디션이 아니라 그닥 재밌게 보내지 못했다. 역시 서울에 살고 볼일이다.
* 땅이 넓어서 그런지 중국은 모든게 다 컸다. 고궁은 물론이고, 건물, 도로, 버스, 나무, 산 등등 대국이라는 자부심은 괜히 생긴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대국에 맞서 그 긴세월을 당당히 버텨온 우리나라에도 새삼 자부심이 일었다.
* 팁이란걸 처음으로 줘봤다. 가이드가 정해준 일정한 선이 있었지만, 그들을 보고 있자니 한장이라도 더 줄 수 밖에 없었다. 그건 내가 그들보다 잘 산다는 오만함도, 단순히 고맙다는 뜻도 아닌 그냥 나이들고 어린 그들에게 나도 모를 연민이 일었을 뿐이었다.
* 음식은 우리 입맛에 맞는 관광코스라서 그런지 다 먹을만했다. 하지만 고추장은 필수였다. 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는 커플이 부러웠다.
* 전신 마사지를 받아봤다. 그들이 잘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. 그들은 프로였다. 나이 어린게 역시 안쓰러웠다.
* 하지만 그런 안쓰러움과 달리 기분은 좋았다. 단순히 마사지를 받아 좋다기보다 그들의 손길이 좋았다. 나... 변태 아니다... -_-;; 스킨십이 그리웠던 것일까? 사람은 새삼 스킨십이 중요한 동물이라는 것을 느꼈다. 네가 옆에 있었다면 온우주를 끌어안듯이, 네가 숨이 막혀 내 안에서 작게 꿈틀댈때까지 널 꼭 안아줬을텐데...
* 맘에 드는 여성을 발견했다. 하지만 소심하게 말한마디 걸어보지 못했다. 우리가 인연이라면...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테요...
* 부모님 선물과 S급?이라는 모방제품을 날 위해 샀다. -_- 누나 선물을 못 산것이 맘에 걸렸지만 사려고했던것이 누나가 쓰지 않는 제품이라고 해서 다행히 선물은 안하고 생색은 냈다;;;
* 짧은 여행길에 단체관광이라 제대로 된 구경은 못했지만 여행은 그 자체로 좋은 것 같다. 매년 우리강산여행에 2년마다 해외여행을 다니고 싶다.. 재물의 풍요로움보단 내 인생의 풍요로움이 더 중요해..